2026-01-22

KSC 에세이 /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한국코치협회의 KSC(Korea Supervisor Coach) 취득을 위해서는 에세이를 씁니다. ‘어떻게 써야할까’ 막연함에 고민하는 코치님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제 에세이를 나눕니다. 당신의 여정을 응원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인생의 마지막 순간, 삶에 가득했던 사랑을 돌아보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존재들, 사랑하는 일, 사랑하는 공간, 사랑의 순간을요. ‘사랑으로 가득 채운 삶이었구나’ 그런 인생을 살고자 저는 오늘도 진심으로 사랑을 향해 살고 있습니다. 재미와 연결로, 그 사랑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르는 “사랑은 설명할 수 없는 것. 그러나 경험한 사람은 그것이 무엇인지 안다” 라고, 말했습니다. 저에게 코칭은 큰 사랑입니다. 코칭은 저에게 크고, 생생한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었습니다. 코칭을 배운 첫날, 남편에게 “당신은 어떤 음식 제일 좋아해?” 라고, 물었습니다. 그때 저는 당연히 제가 만들어 준 칼국수가 답변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돌아온 답변은 “대게”였습니다. “뭐? 대게? 근데 왜 지금까지 말 안 했어?” “먹고 싶다고 했는데, 그때마다 당신이 너무 비싸니까 다음에 먹자고 해서 그 후로 말 안 했지” “먹고 싶은데 말도 못했구나.. 미안. 내가 몰랐어. 이제는 대게 먹자.”

 질문하지 않은 채 많은 것을 안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호기심이 저와 남편의 관계는 물론이고 제가 세상과 맺는 관계를 바꾸었습니다. 꾸준히 코칭을 받고, 셀프코칭을 하며 더 진실한 내가 될 수 있었습니다. 코치는 고객에게 거울이 되어드려야 하지만, 고백하던데 저는 고객을 거울삼아 계속 발전해 왔습니다. 코칭을 통한 인연들은 저를 계속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좋은 코치가 되는 과정이, 스스로에게 좋은 코치가 되어주는 길이었습니다.

 “행복은 몸에 좋다. 그러나 마음의 힘을 길러주는 것은 슬픔이다 -Maecel Proust” 살면서 가장 슬펐던 것은 18살에, 18년 동안 아팠던 큰언니가 결국 세상을 떠나는 일이었습니다. 아무리 원해도 되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 그리고 생의 유한함을 알게 된 후 왜 살아야 하는 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참 많이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삶에 의미를 채색하는 것은 자신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분명 삶에는 그저 수용해야 하는 것들이 있지만, 어떻게 받아들일지와 어떤 선택을 할지를 통해 매 순간순간 나답게 나아갈 수 있다는걸요.

 나를 발견하는 것과 나답게 사는 것에 진심이기에, 다른 이의 삶도 소중히 바라보며 질문하며 동행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청소년 교육으로 시작했습니다. 대학, 대학원 석사를 중앙대학교 청소년학과,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이후, 기아자동차의 사회공헌사업으로 자신의 직접 삶의 두번째 답을 찾는 <두번째학교>를 기획하여 운영했습니다. 열정적으로 했고, 그만큼 인정을 받아 최연소의 나이로 <동대문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의 센터장도 되었습니다. 퇴근 후에는 어르신들에게 한글을 알려드리는 야학 봉사를 하고, 주말에는 청소년멘토링 단체에 봉사도 하며 업 외에도 사랑을 실천하며 살았습니다. 부모와 교사가 바뀌지 않는 이상, 큰 변화를 기대할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하며 결국 어른들이 먼저 행복해지고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에 성인대상의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대화를 통해 자기 이유를 찾는 <덴마크식 성인인생학교, 자유학교>를 시작하던 2017년, 녹내장을 발견했습니다. 눈이 실명 중이라는 사실은 30대에 마주한 슬픔 중에 하나인데요, 이후에 코칭을 만나 보이는 것을 넘어 더 깊은 것을 듣고 믿고 반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고, 지금 눈 앞에 보이는 것이 있음에 크게 감사하게 되었으니 역시 슬픔은 마음의 힘을 키워주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즐거운 성장, 나다운 성공”을 돕는 ㈜위픽스콜레의 대표이자, “자신의 아름다운 바다로 흐르도록 돕는 강물” 코치로서 매일을 춤추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위픽스콜레에서는 잠재력 발휘를 돕는 <코칭>, 몸 움직임을 통해 생생하게 지금의 나로 깨어나는 <조르바의 춤>,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등대 같은 이들이 오래도록 빛나도록 돕는 <등대학교>도 사회공헌사업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쁜 날, 슬픈 날, 두려운 날, 막막한 날, 다시 나를 믿고 나아가는 날. 그 모든 날이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나는 누구입니까? 나는 여전히 나를 다 모릅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나는 또 큰 사랑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꿈틀대는, 뜨거운, 생생한 사랑을 향하여 저는 오늘도 춤을 춥니다.

3 Responses

  1. 핑백: side eff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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